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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터의 AI 활용법

by 박꽁님 2025. 7. 3.

오늘은 블로그, 뉴스레터, 영상 콘텐츠를 뽑아내는 시스템 만들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콘텐츠 마케터의 AI 활용법
콘텐츠 마케터의 AI 활용법


콘텐츠 마케터의 하루는 생각보다 고되고 복잡하다. 브랜드 스토리에 맞춘 블로그 글 작성, 정기 발송되는 뉴스레터 편집, 채널별 영상 콘텐츠 기획과 스크립트 작성까지.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를 각 채널에 맞게 변형하여 내보내는 일은 창의성과 체력을 동시에 소모한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콘텐츠 제작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이제 콘텐츠 마케터는 더 이상 혼자 고군분투하지 않는다. ChatGPT, Notion AI, Claude, Jasper 등 다양한 AI 도구들이 마케터의 머릿속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하고, 여러 콘텐츠 포맷으로 자동 전환해주는 콘텐츠 생산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툴 자체의 소개가 아니라, 콘텐츠 마케터가 실무에서 AI를 어떻게 전략적으로 활용하여 반복 가능한 콘텐츠 시스템을 만드는지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다.

 

주간 콘텐츠 계획부터 원소스 작성까지: AI를 브레인스토밍 파트너로 활용하기


콘텐츠 마케팅의 핵심은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에 퍼뜨리는 것'이다. 이 작업을 시작하는 첫 단추는 바로 주간 콘텐츠 주제를 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마케터들이 이 첫 단계에서 ‘막힌다’. 매주 새로운 주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 이미 했던 이야기의 반복에 대한 우려, 경쟁사 콘텐츠와의 차별성 확보 등 복잡한 고민이 따른다.

이때 AI는 훌륭한 브레인스토밍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ChatGPT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SaaS 제품입니다. 이번 달 콘텐츠 주제 8가지를 트렌드와 실용성 기반으로 제안해줘.”

이 요청만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한꺼번에 확보할 수 있다. 더불어 각 주제에 대한 개요나 세부 항목까지 확장 요청하면, 콘텐츠 기획에 필요한 기초 구조까지 자동 생성된다. 즉, 콘텐츠 제작의 기획 단계에서 발생하는 의사결정 피로도를 AI가 줄여주는 것이다.

이후 선택한 주제를 기반으로 하나의 블로그 원문을 생성하면, 이 글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파생시킬 수 있다. 예컨대 블로그 글을 요약해 뉴스레터에 넣거나, 핵심 문장을 정리해 영상 스크립트로 전환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콘텐츠 마케팅의 가장 중요한 전략인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자연스럽게 실현할 수 있다.

 

뉴스레터·SNS용 요약 콘텐츠 자동화: AI의 구조화 능력을 활용하라


블로그 글이나 메인 콘텐츠가 완성되면, 이를 다양한 채널에 맞게 변형해야 한다. 같은 내용을 뉴스레터에는 요약하고, 인스타그램에는 키포인트만 추려야 하며, 카카오톡 채널에는 대화체로 바꾸어야 한다. 과거에는 마케터가 채널별 문체를 전부 바꿔 써야 했지만, 이제는 AI에게 해당 채널의 특성과 목적을 알려주면 자동으로 문체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블로그 원고가 있다면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할 수 있다.

“이 글을 구독자 대상 뉴스레터 콘텐츠로 요약해줘. 말투는 친근하고, 길이는 300자 이내로.”

“이 내용을 슬라이드형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만들어줘. 슬라이드마다 들어갈 문장을 5개 항목으로 나눠줘.”

AI는 이 요청에 따라 적절한 길이와 톤으로 문장을 재구성해준다. 특히 뉴스레터 작성에서 중요한 건 첫 줄의 주목성과 전체 글의 간결성인데, AI는 문장의 흐름과 강조 포인트를 자동으로 파악하여 사용자가 쉽게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 과정에서 Notion AI를 활용하면 더욱 효율적이다. Notion에서 작성한 블로그 원고를 기반으로, 드래그한 영역만 바로 요약하거나 다른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마케터는 반복적으로 복사-붙여넣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워크플로우 안에서 콘텐츠 흐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영상 콘텐츠로의 확장: 스크립트 작성부터 촬영 가이드까지 자동화하기


영상 콘텐츠의 시대라고 하지만, 콘텐츠 마케터 입장에서 영상 기획은 여전히 어렵고 낯설다. 무엇보다 영상 스크립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포맷에 따라 말투나 구성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AI를 활용하면 글 콘텐츠를 영상으로 확장하는 과정이 훨씬 간단해진다.

가령 블로그 글을 하나 작성했다면, 다음과 같이 요청할 수 있다.

“이 블로그 글을 기반으로 유튜브 쇼츠용 스크립트를 60초 분량으로 만들어줘. 말투는 자연스럽고, 핵심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해줘.”

또는,

“이 글을 기반으로 강의형 영상 콘텐츠의 스크립트를 만들어줘. 시청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로, 오프닝–본문–마무리로 나눠줘.”

이와 같은 요청에 따라 생성형 AI는 문장을 영상 포맷에 맞게 구성해준다. 특히 영상은 말로 전달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AI는 문장의 리듬감, 구어체, 전달력 등을 고려한 스타일을 적용하는 데 강점을 보인다.

더불어 최근에는 D-ID, HeyGen, Pika 같은 영상 생성 AI도 함께 활용되면서, 스크립트 → 영상 합성까지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즉, 콘텐츠 마케터는 블로그 글 하나를 통해 텍스트 콘텐츠, SNS 요약, 뉴스레터, 영상 스크립트까지 일괄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마치며: 콘텐츠 마케팅은 ‘AI 협업’으로 진화 중
콘텐츠 마케팅은 더 이상 혼자 기획하고, 쓰고, 퍼뜨리는 싸움이 아니다. AI는 마케터가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에 집중하고, 콘텐츠 생산의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변화는 단순한 도구의 변화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흐름이다.

가장 이상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1개의 콘텐츠 기획 → 블로그 원고 생성 → 뉴스레터/카드뉴스 요약 → 영상 스크립트 전환 → 콘텐츠 캘린더 자동 등록.

이 모든 흐름이 하나의 AI 기반 콘텐츠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콘텐츠 마케터의 업무는 훨씬 효율적이면서도 전략적이 된다. 지금이야말로, 단순히 ‘AI로 블로그 쓰기’를 넘어서, AI를 콘텐츠 운영의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시점이다.

지금부터라도 작은 시도부터 시작해보자. 하루에 하나씩, AI와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루틴을 실험해보면, 어느새 당신의 콘텐츠 팀에는 새로운 ‘비가시적 팀원’이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