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Notion AI + ChatGPT로 광고 문구 뽑는 실전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어렵고도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 있다면 바로 ‘문구 짜기’다. 브랜드 메시지를 정확히 담으면서도 고객의 관심을 끌고, 행동까지 유도하는 짧은 문장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까다롭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실무자일수록 카피 문구 하나에 몇 시간을 고민하고 피드백을 반복하는 상황이 흔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과정을 AI가 상당 부분 대신해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ChatGPT와 Notion AI가 있다.
마케팅 문구를 기획할 때는 아이디어가 많을수록 좋지만, 현실은 자원이 부족하다. 아이디어가 막히면 전체 캠페인 일정까지 밀리기 때문이다. 이런 실무 현실 속에서 AI는 단순한 ‘도구’ 이상의 역할을 해낸다. 마치 두뇌를 하나 더 갖게 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다량의 카피를 생성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문장을 즉석에서 변형해 보여주는 능력이 생긴다. 이제 마케터는 더 이상 혼자 머리를 싸매고 문구를 짜야 할 필요가 없다. 대신, AI와 협업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문장부터 만들지 마라, ‘배경 설명’이 더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 문구를 만들 때 단어부터 고민한다. 어떤 단어가 임팩트 있을지, 문장을 얼마나 짧게 줄일 수 있을지를 놓고 시작부터 머리를 싸맨다. 하지만 ChatGPT나 Notion AI를 활용할 때는 접근 순서를 바꿔야 한다. 문장을 쓰기 전에 ‘배경’을 먼저 세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AI에게 광고 문구를 요청할 때, 핵심은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무엇을 알려주었느냐’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지, 그 대상 고객은 누구인지, 문구가 들어갈 채널이 무엇인지, 그리고 원하는 문체나 분위기가 어떤지에 따라 결과물의 품질은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단순히 “이 앱을 홍보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어줘”라고 하기보다, “20-30대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원데이 클래스 예약 앱이며, 인스타그램 광고 배너에 들어갈 문구로, 밝고 친근한 분위기를 원한다”는 식의 설명이 훨씬 정확한 문장을 생성하게 만든다.
AI는 감정을 읽는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주어진 맥락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스타일을 학습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데는 탁월하다. 즉, 좋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설명을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 이 설명을 프롬프트라고 부르는데, 프롬프트 작성 능력이 높아질수록 결과물의 품질도 함께 올라간다. AI가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방향성과 맥락을 빠르게 반영하는 기능을 강화해주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ChatGPT에서, 다듬기는 Notion AI로
ChatGPT와 Notion AI는 각각의 강점이 있다. ChatGPT는 다양한 방향의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데 능하고, Notion AI는 문장을 다듬고 정제하는 데 강하다. 따라서 광고 문구 작업을 할 때 두 도구를 연계해서 쓰는 것이 이상적이다.
ChatGPT는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문구를 생성해낼 수 있다. 같은 메시지도 여러 스타일로 바꿔보거나, 대상에 따라 변형해보는 데 매우 유리하다. “좀 더 젊은 느낌으로 바꿔줘”,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각색해줘”, “이 문장을 푸시 알림 스타일로 바꿔줘”와 같이 세밀한 요청에도 비교적 유연하게 대응한다. 특히 카피라이팅의 초안을 여러 개 만들어놓고, 그중에서 선택하고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할 때 큰 장점을 가진다.
반면, 초안으로 생성된 문장은 종종 다소 과장되어 있거나 문법적으로 어색한 경우가 있다. 이때 Notion AI가 유용하다. Notion AI는 이미 쓰여진 문장을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다듬는 데 특화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이 앱은 여러분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같은 문장이 있다면, Notion AI를 통해 “일상이 무료하다면, 이 앱으로 활력을 더해보세요”처럼 보다 친근하고 현실감 있는 톤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또는 문장을 더 짧고 임팩트 있게 수정하거나, 반대로 길고 서사적인 문장으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도구를 함께 활용하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ChatGPT에서 여러 문구 아이디어를 생성한 뒤, 그중에서 몇 가지 유력한 문장을 선정한다. 이후 Notion AI를 통해 문장의 흐름을 정리하고, 중복이나 어색한 표현을 제거하여 최종 문구로 다듬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AI가 대신 써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방향을 잡고 AI가 그것을 구현해주는 구조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AI와 협업하는 마케터, 이제는 성과도 다르다
이제 마케팅 문구 제작은 ‘혼자 짜는 창의성의 영역’에서 ‘AI와 협업하는 실행의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다. 중요한 건, AI가 완성된 정답을 제공하는 존재가 아니라, 빠르게 수많은 시안을 만들어주는 ‘보조 파트너’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보조 파트너를 잘 활용하는 마케터와 그렇지 않은 마케터 사이의 퍼포먼스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카피 문구 하나에 여러 시간씩 쏟는 것은 이제 비효율적이다. AI는 초안의 질과 양 모두를 확보해준다. 마케터는 그중에서 브랜드 톤에 맞는 문장을 선택하고, 최종적인 방향성을 조율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무엇보다 빠른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다양한 문구를 A/B 테스트로 배치해보고, 실제 고객 반응을 기반으로 성과 좋은 문장을 채택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마케팅 성과도 실질적으로 개선된다.
AI는 마케터의 감각을 대체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각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창의적인 발상을 빠르게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동반자가 된다. 마케팅 실무에서 문구 고민이 반복되고 있다면, 이제는 사고 방식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마케터가 반드시 모든 걸 혼자 해내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AI라는 효율적인 파트너와 함께 더 나은 결과를 빠르게 만들어가는 쪽이 더 현명한 방법이다.
이제 마케팅 문구도 혼자 짜는 시대는 지났다. ChatGPT와 Notion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실무자일수록 빠르고 정확하게 메시지를 만들 수 있으며, 반복되는 카피라이팅 업무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도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도구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가장 좋은 결과물은 여전히 사람의 감각에서 나오지만, 그 감각을 가장 빠르게 현실화해주는 도구가 바로 AI임을 우리는 점점 더 실감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