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롬프트 작성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by 박꽁님 2025. 7. 1.

이번에는 업무용 ChatGPT 프롬프트 작성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업무용 ChatGPT 프롬프트 작성법
업무용 ChatGPT 프롬프트 작성법

생성형 AI는 이제 실험적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ChatGPT는 그 활용 범위가 매우 넓고, 콘텐츠 작성, 기획 문서 초안,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등 실무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일정 시간 사용해보고는 비슷한 불만을 이야기한다. “잘 안 써지는데?”,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요”, “출력물 퀄리티가 낮아요” 등이다. 이 문제의 대부분은 ‘프롬프트’에 있다.

 

프롬프트란 우리가 AI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 입력하는 명령어이자 질문이다. 겉보기에는 간단한 텍스트지만, 실제로는 결과물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같은 AI라도 프롬프트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며, 이 결과물의 질은 전적으로 ‘어떻게 묻느냐’에 달려 있다. 특히 실무에서는 창의성과 정확성을 모두 갖춘 결과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롬프트의 전략적 작성법이 더 중요해진다. 단순히 “기획서 써줘”라고 던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제는 명확한 목적, 구조, 스타일, 대상, 출력 방식까지 설계하는 프롬프트 전략이 업무 효율을 좌우한다.

 

애매한 질문은 애매한 결과를 부른다 – 구체성이 답이다


많은 사용자가 ChatGPT에 질문할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너무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요청을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비스 소개 문구를 써줘”나 “블로그 글 좀 써줘”, “기획안 초안 부탁해” 같은 문장은 요청자의 의도와 맥락을 거의 전달하지 못한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AI의 답변 역시 대체로 일반적이고 무난하며,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는 기본적으로 몇 가지 핵심 요소를 포함해야 한다. 어떤 목적의 글인지, 누가 읽는지, 어떤 톤과 분위기를 원하는지, 어떤 형식을 따라야 하는지, 포함되어야 할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지 등이 그 예다. 예컨대 마케팅 문구를 요청한다면, “이 서비스는 2030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크업 브랜드이며, 인스타그램 광고에 활용할 슬로건 문구가 필요하다. 톤은 밝고 위트 있으며 트렌디해야 한다.”처럼 맥락을 설명해줘야 한다. 그래야 AI는 목적과 방향에 맞는 결과물을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업무용 프롬프트에서는 ‘형식’과 ‘결과물 구조’에 대한 지시가 매우 중요하다. 문서면 “문단 단위로 작성해줘”, “리스트 형식으로 정리해줘”, “글머리표 없이 서술형으로” 등 구체적인 형태를 요청해야 하고, 이메일이라면 “인사말, 본문, 마무리 인사로 구성해줘”처럼 순서를 정해주는 것이 좋다. 구조가 명확하면 명확할수록, 결과물은 실무 적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할을 지정하면 AI는 훨씬 똑똑해진다


ChatGPT는 기본적으로 범용 인공지능이다. 모든 질문에 일정 수준의 답변은 할 수 있지만, 특정 맥락에 최적화된 결과물을 원할 경우에는 “역할을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마치 연극에서 배우에게 배역을 맡기는 것과 같다. 누구 역할로 이 질문에 답변할지를 미리 설정해두면, AI는 해당 역할에 걸맞은 어휘 선택, 문체, 톤앤매너, 서술 방식 등을 적용하려 한다.

예를 들어 기획서를 작성할 때 단순히 “기획서 작성해줘”라고 요청하는 대신, “당신은 스타트업 기획 전문가입니다. 투자자에게 서비스의 시장 가능성과 성장 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기획서를 작성해 주세요”라고 하면 AI는 보다 설득력 있고 논리적인 방향으로 글을 구성한다. 콘텐츠 아이디어를 요청할 때도 “당신은 10년 차 콘텐츠 마케터입니다. 뉴스레터 구독자에게 제공할 유익한 주제를 제안해주세요”라고 하면 전혀 다른 수준의 결과가 나온다.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프롬프트에서 가장 빠르게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법 중 하나다.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역할 프롬프트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마케팅 전문가, 인사 담당자, 투자 심사역, UX 디자이너, 콘텐츠 에디터, 교육 기획자, 기술 문서 작성자 등. 그 역할이 구체적일수록, AI의 사고 범위는 좁아지고 결과물은 더 정제된다. 이는 초보자와 고급 사용자의 실력 차이를 가르는 지점이기도 하다.

 

완성본을 기대하지 말고, 대화하며 수정하라


ChatGPT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바로 완성된 결과물’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AI는 사람과 달리 맥락을 추론하거나 상황을 유추하지 못하므로, 항상 처음에는 ‘초안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무에서 중요한 것은 이 초안을 어떻게 다듬고 발전시키느냐다.

ChatGPT는 대화형 AI다. 가장 큰 장점은 한 번의 응답으로 끝나지 않고, 그 결과물을 기반으로 다시 수정하거나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문장이 너무 장황하다면 “문장을 더 간결하게 바꿔줘”, 표현이 밋밋하다면 “좀 더 감성적인 어휘로 바꿔줘”, 핵심이 안 보인다면 “도입부에 요점을 먼저 써줘”처럼 요청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반복적으로 수정 요청을 하며 AI와 대화하면 결과물은 점점 원하는 방향에 가까워진다.

더 나아가, 같은 내용이라도 스타일을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같은 내용을 좀 더 유머 있게 표현해줘”, “형식을 블로그 글 스타일로 바꿔줘”, “이메일로 전환해줘” 등 하나의 결과물을 여러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 이 점은 특히 콘텐츠 기획, 제안서 작성,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ChatGPT는 단순한 자동완성 기계가 아니다. 잘 다루면 반복되는 글쓰기 작업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다수의 시안을 빠르게 생성하여 효율적인 피드백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AI와 ‘한 번에 끝내려는 태도’가 아니라 ‘대화하며 다듬는 전략’이다.

 

생성형 AI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앞으로의 업무 방식 자체를 바꿔놓을 핵심 기술이다. 그리고 이 기술의 중심에는 ‘프롬프트 작성’이라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다. 단순히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게 설계하는 능력. 이 능력이야말로 향후 업무 생산성의 핵심이 될 것이다.

좋은 결과물은 우연이 아니다. 좋은 프롬프트가 좋은 결과를 만든다. 이제는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에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다. 단순히 ‘묻는 사람’에서 벗어나, AI와 함께 일하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당신의 다음 프롬프트는 어떤 구조로 작성될까?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