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아니어도 OK. 이번에는 Midjourney로 만드는 비주얼 콘텐츠 실전 활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디자인은 이제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다. 특히 Midjourney, DALL·E, Ideogram AI 같은 생성형 이미지 도구의 등장으로 누구나 짧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고퀄리티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 과거엔 웹사이트 배너, 썸네일, SNS 카드뉴스 한 장을 만들기 위해 디자이너에게 요청하고 수정 요청을 몇 차례 주고받는 과정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몇 분 안에 직접 원하는 이미지를 제작해낼 수 있다.
그중에서도 Midjourney는 그 퀄리티와 스타일 면에서 크리에이터들에게 가장 널리 사랑받는 도구다. 단순히 ‘멋진 이미지 생성기’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콘텐츠, 광고, 제품 기획,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업무에 실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성 도구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글에서는 Midjourney를 업무용으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디자이너 없이도 시각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용 전략을 안내하고자 한다.
비주얼 브레인스토밍: 기획 아이디어를 시각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
아이디어는 언제든 떠오를 수 있지만, 시각화는 늘 뒤처진다. 예컨대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친환경 브랜드 광고 비주얼”이라는 콘셉트가 떠올랐다고 하자. 기존에는 이런 아이디어를 디자이너에게 설명하고, 몇 일 후 초안을 받아보고, 수정 의견을 전달하고, 또 기다리는 식의 절차가 필요했다. 하지만 Midjourney를 활용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시각화’가 가능하다.
텍스트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면 Midjourney는 이를 빠르게 이미지로 변환해준다. 물론 처음부터 완벽한 이미지는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이 빠른 시각 피드백이야말로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하고, 시각적으로 비교하며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마케팅 기획, 콘텐츠 제작, 브랜드 전략 회의 등에서 특히 유용하다. 디자이너 없이도 시각 중심의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되며, 전통적으로 언어로만 진행되던 기획이 훨씬 풍부한 맥락을 갖게 된다. 심지어 Midjourney는 스타일(예: 디즈니풍, 픽사풍, 미니멀리즘, 사이버펑크)과 구도(예: 상단 시점, 하단 시점, 아웃포커스)를 함께 조합할 수 있어, 단순히 ‘그림 한 장’이 아닌 ‘콘셉트 모델’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중요한 건 텍스트 프롬프트를 어떻게 작성하느냐이다. 시각적 디테일, 스타일, 색감, 구도, 분위기 등을 명확하게 서술하면 할수록 Midjourney는 정교한 이미지를 생성한다. 잘 정리된 아이디어는 한 장의 그림이 되고, 이 그림은 곧 업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강력한 도구가 된다.
브랜드 이미지와 콘텐츠 디자인 – 일관성과 퀄리티를 동시에 잡다
기업이나 브랜드가 콘텐츠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디자인의 일관성이다. 아무리 뛰어난 개별 이미지라도 전체 콘텐츠의 톤앤매너가 흐트러지면 브랜드 인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Midjourney는 이 점에서도 효과적이다. 동일한 프롬프트, 유사한 스타일 설정, 반복된 키워드 사용을 통해 브랜드 무드보드를 자동화하듯 재현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브랜드가 ‘차분한 감성, 미드센츄리 스타일, 크림 톤 색감’을 유지하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기준을 프롬프트로 고정한 상태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는 여성을 표현해줘”, “카페에서 독서하는 인물을 만들어줘” 같은 추가 지시만 입력하면, 브랜드 톤에 맞는 다양한 이미지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 반복성이 요구되는 인스타그램 콘텐츠나 카드뉴스 시리즈, 프레젠테이션 커버 이미지 등에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디자인 툴과 Midjourney 결과물을 연계하면 효율이 극대화된다. 예를 들어 Canva, Figma 같은 툴에서 Midjourney 이미지를 배경 또는 일러스트 요소로 삽입하면, 원본 디자인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비주얼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콘텐츠 디자인을 ‘포토샵 전문가’에게 의존하던 시절은 끝나가고 있으며, 텍스트만 다룰 줄 아는 마케터, 기획자도 충분히 이미지 퀄리티를 주도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프롬프트 훈련’이다. Midjourney를 그냥 사용하는 것과 ‘프롬프트 설계 능력’을 갖추고 활용하는 것 사이에는 생산성과 결과물의 질에서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꾸준히 다양한 형식의 프롬프트를 실험하고, 스타일 레퍼런스를 저장해두며, 업무에 최적화된 프롬프트 템플릿을 쌓아가는 것이 실무에서는 필수적인 전략이다.
프레젠테이션과 보고서 비주얼까지 – 인상적인 자료는 AI로 완성된다
누구나 겪어봤을 것이다. 발표용 PPT를 만드는 날이면 이미지 한 장을 찾느라 30분이 넘게 소요되고, 마땅한 시각 자료가 없어 텍스트로만 채워진 지루한 슬라이드를 넘기기 일쑤다. Midjourney를 업무 프레젠테이션에 도입하면 이 문제를 깔끔히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면 “future of AI, futuristic city, neural network visualized” 같은 프롬프트로 일러스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기존 스톡 이미지에서 볼 수 없던 독창적이고 몰입감 있는 그림은 발표 초반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보고서 표지, 내부 삽화, 챕터 구분 페이지 등에 Midjourney 이미지를 삽입하면 문서의 완성도와 전달력이 확연히 높아진다.
이런 방식은 단순한 미적 보완을 넘어, 정보 전달 방식 자체의 혁신으로도 연결된다. 특히 복잡한 개념이나 추상적인 전략 기획안을 시각적으로 구성하는 데 강력한 도움을 준다. 예컨대 “고객 여정의 감정 흐름을 시각화”하거나, “우리 조직의 미래상을 컨셉 이미지로 구성”하는 일이 이제 더는 불가능하지 않다.
물론 모든 슬라이드를 Midjourney로 채울 필요는 없다. 핵심 메시지에 힘을 주는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도 전체 발표의 임팩트는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시각 자료는 부가적인 장식이 아니라, 메시지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은 누구나,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그 메시지를 만들 수 있는 도구를 가진 셈이다.
이제 시각 콘텐츠 제작은 ‘전문 기술’의 영역이 아니다. Midjourney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오히려 디자이너가 아닌 사람들에게 더 강력한 가능성을 제공한다. 창의성은 기술이 아니라 질문에서 시작된다.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지, 어떤 분위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어떤 감정을 끌어내고 싶은지를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면, AI는 그 상상력을 바로 현실로 구현해준다.
중요한 건 실험하고, 시도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당신만의 시각 언어가 쌓이고, 그 언어는 업무에서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발전하게 된다.
Midjourney는 더 이상 취미용 도구가 아니다. 마케터, 기획자, 창업가에게 있어 그 어떤 디자인 툴보다 강력한 생산성 파트너다. 이제 당신의 업무는 텍스트에서 이미지까지, 말에서 시각까지 확장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